군산시 신시도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산업자원부에 방폐장 유치를 공식신청할 방침이다. 시는 유력후보지 신시도에 대한 지질조사 결과와 주민들이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비안도에 대해서도 지질조사를 실시한후 이달 15일 이내 신시도와 비안도 등 최적지에 대해 유치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산시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공식 유치신청이 이뤄지기까지는 시민사회단체 반대의견이 산적해 있고, 시의회 동의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핵폐기장 유치반대 범시민 군산대책위원회는 지난주 신시도가 암석붕괴의 원인이 되는 절리석 지질이라며 방폐장 후보지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방폐장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신시도와 비안도 주민들 외에 선유도, 무녀도 등 인근 도서주민들이 제기한 방폐장 반대여론 역시 군산시의 방폐장 유치 움직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방폐장 유치문제를 둘러싸고 이렇듯 지역내 여론분열 양상이 심각해지자 영광 원자력발전소 등 국내 원전시설을 비롯해 대다수 시의원들이 최근 프랑스와 스웨덴 등의 해외 원전시설 견학을 마친 상태이다. 현재로선 반대와 찬성을 외부로 표현한 시의원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관망분위기에서 예의주시하는 대다수 시의원들의 의견이 의회동의서 채택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이번주 일주일 가량의 기간이 그동안 찬반양론으로 치달아온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대한 군산시 최종 의사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군산시는 낙후된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2조7천억원 가량의 정부예산이 지원되는 방폐장 유치가 최선의 구상이라는 판단하에 남은 기간동안 시민들이 방폐장 시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지만 시민단체 반발과 영광 등 타지역의 유치신청 여부 등이 여전히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