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방문한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이 새만금사업 반대와 새만금신항 공사 지연을 언급한 지난 3일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이후 새만금신항에 군산을 비롯 전북 도민들의 관심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새만금지구 개발과 맞물려 탄생될 세만금신항은 현재 옥도면 신시도와 비안도 중간해역에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작년까지 47억원을 투자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한 상태이다. 또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6년부터 새만금신항 본격 조성에 나서 치열한 국제 물류전쟁의 전진기지로 새만금신항으로의 대안을 마련해 군장신항만과 연계한 중국 대륙교역량의 증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만건설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허 장관이 군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신항은 급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사지연의 우려감을 던져 군산과 전북도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었다. 이에 지난 7일 허 장관은 국회 부의장실에서 도내 국회의원들에게 진의가 잘못 전달된 면이 있다며 「새만금사업의 친환경적 마무리 확신과 개발사업이 완벽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신항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06년 조성공사를 시작한다는 원칙으로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허 장관의 해명으로 도민들의 분노는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새만금신항은 환황해시대의 본격 개막과 더불어 참여정부의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핵심적으로 뒷받침하며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 견인차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도민들은 이번 허 장관의 발언파문을 계기로 아예 정부조직 내에 새만금신항의 조기완공 필요성을 확고하게 심어 다시는 그 누구도 망발성 발언을 되풀이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군산시와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계 인사들이 이에 적극 나성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새만금신항 건설은 -20m이상의 수심유지 등 최고의 여건을 갖춘 양항으로, 신시도 인근 새만금방조제와 인접한 547만평의 부지에 부두 1.88㎞, 54선석의 접안시설, 연간 컨테이너 64만 TEU를 포함해 4천753만톤의 하역능력을 갖추기 위해 2031년까지 모두 3조2천5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