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로 말썽 많은 군산-전주간 고속화도로가 이번엔 절개지 붕괴로 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9일부터 이틀동안 147㎜에 달하는 비가 내리는 등 군산지역에 호우가 계속되면서 10일 새벽 4시경 군산-전주간 고속화도로 옥산 나들목 부근에서 전주방향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절개지 붕괴 지역의 계속된 토사유출과 추가붕괴 위험으로 인해 전주방향 옥산나들목에서 대야나들목까지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응급복구반을 투입해 H빔을 이용한 옹벽을 설치하고 지난 11일 저녘 통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전면통행제한으로 인한 불편과 옹벽설치 후 편도 3차선이 편도 2차선으로 줄어드는 등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또 절개지의 계속되는 붕괴로 인한 위험과 빗물로 인한 토사의 유출 등, 운전자들의 불만에 찬 목소리는 쉽사리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붕괴사고는 절개지 경사면 각도가 70도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발생해 부실 시공여부와 감독기관의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소재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도로상에 많은 절개지가 잇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