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 탈피를 위해 그려놓은 군산지역 도로변 11곳의 벽화중 일부가 지워지거나 다른 그림이 덧칠해져 있는 상태여서 오히려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가 공공근로 사업으로 추진중인 아파트 축대와 도로변 방음벽, 공공기관 담장 등을 활용한 벽화중 일부가 축대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등에 의해 훼손돼 오히려 보기 흉하다며 인근 시민들은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촌동 현대아파트 축대 콘크리트 벽면에는 군산개항 100년을 기념하는 문구와 시 마크가 선며한 가운데 민속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지만 상당부분이 지워지거나 페인트가 벗겨져 지워버리거나 새로 그려 넣어야 할 지경이 다. 구 시청 앞 민방위훈련장 벽화는 항구도시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최근 미군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들의 구호가 본래 벽화의 상당부분을 무단으로 덮혀 있고 일부는 새로 설치한 플래카드 걸이대로 가로막힌 상태여서 새로운 대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벽화는 그려 넣는 순간부터 이미 변색과 탈색, 지워짐 등을 내포한 상태여서 도심의 축대 환경 미화를 위한 색타일 부착 방안 등의 연구와 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