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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甘家醬不甘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7-14 00:00:00 2003.07.1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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飜譯 : 말이 많은 집에 장맛은 쓰다는 의미로 말만 많은 곳에는 실속이 없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字解 : ▲言 : 말씀 언, 물을 언 ▲甘 : 달 감, 맛 좋을 감 ▲家 ; 집 가, 남편 가 ▲醬 : 간장 장 ▲不 : 아닐 불, 말 불 解說 : 「말이 많은 집에는 장맛도 쓰다」는 말은 곧 가정의 식구들이 서로간에 쓸데없는 잔소리와 헛소리를 하여 식구들끼리 갈등이 일어나 화목하지 못하게 되어 가정살림이나 가정사 모든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언어사회에서 보면 특히 무얼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말도 많이 하고 또 실속없는 헛소리와 쓸데없는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여 반목과 갈등이 생겨나서 일을 그르치게 하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말이란 때에 따라 꼭 해야할 말이 있는가 하면,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생각나는대로 아무렇게나 함부로 말을 하여 실속도 못 차리고 궁생한 처지에 빠져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요즈음 세상 사람들은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도 많고, 고집도 많고, 변명도 많고, 그리고 주장하는 바도 많아서 갈등의 분쟁과 사회적 불화가 일어나 매일 같이 집단시위로 조용한 날 없이 시끄럽게 소란스럽기만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말이란 어떤 경우, 어떤 일이든 간에 이치에 맞는 논리를 가지고 제대로 바른 말을 하여야만 실속있는 효과(效果)가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치에도 안 맞는 말을 함부로 주장한다면 실속있는 효과보다는 오히려 갈등의 불화만 증폭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을 할 때에는 앞·뒤를 가리어 이치에 맞는 말을 분명하게 하여 불화가 생겨나와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말 조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주왈, 고주왈 한다든지 또 주언, 부언하면서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한다든지 또 남의 일에 이렇쿵, 저렇쿵, 이러니, 저러니 한다든지 하면서 남을 속상하게 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이쯤해서 그만두고, 이제부터는 남을 이해하고 위해주는 말과 칭찬해주는 말을 하고 그리고 고마워하며 감사하는 말을 하면서, 화기에 찬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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