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시민장학회 초대 임원들의 임기가 마감돼 가고 있지만 장학기금 모금은 목표액인 100억원의 35% 수준에 그친 상태여서 시민장학회 운영상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초기의 이자율이 그래도 7%대에 이를 때에 예금한 덕에, IMF이전만은 못해도, 나름의 규모화를 유지해 왔지만 그나마 이제는 금리가 4%대로 낮아져 이자만으로 지금까지의 장학회 운영 수준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난관에 봉착하리란 예측이 가능하다. 현재로선 시민장학회가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한 대비로 하루속히 100억대의 기금확보 목표에 가까이 접근하는 기금확충 노력 이외에 달리 세울 수 있는 방안은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장학회 장학금의 수혜 대상과 범위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시민장학회가 제2기 운영체계를 갖추느라 임시총회를 개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앞으로 이사회를 통한 신임 회장 선출과정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묘한 기류가 흐름을 집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무엇보다도 기금을 늘려가야 할 시기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장학회 인적 구성체계로는 한계상황에 도달함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자칫 목표액인 100억원 달성이 요원해질 수 있는 상태에서 일종의 자리차지 내지 신·구의 대결로 비쳐질 경우 시민장학회의 취지를 급속도로 잃어갈 공산이 크다는 점을 지나쳐서는 안된다. 시민장학회 1기 운영에서 35억여원을 모금한 점도 놀라운 성과이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기금마련에 나설 때임을 감안할 때 현직 시장의 역할이 더 막중함을 어떻게 감안할 것인지가 시민장학회 2기 운영상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시기상으로 이사회가 구성된 상태이긴 하지만 현직 시장의 역할이 중대한데도 명예회장으로 적극적이지 못한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