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출신 한왕용(38)씨가 히말라야 14좌 완등 도전 끝에 지난 15일 파키스탄의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마침내 위대한 도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 씨의 이번 히말라야 14좌 완등은 세계에서 11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3번째라는 대 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지난 5월 「2003 한국 카라코람 원정대」에 합류해 지난달 26일 가셔브람2봉(8,035m) 등정에 이어 불과 20여일 만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극복하는 쾌거를 이룬 것. 이번 도전은 지난 1994년 티베트 초오유(8,021m)부터 시작됐으며,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은 95년 에베레스트(8,848m), 2000년 K2(8,611) 등을 거쳐 10년만에 이뤄낸 쾌거이다. 한씨의 이번 도전 성공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엄홍길, 박영석을 포함해 3명의 완등자를 배출한 국가가 됐다. 한편 한왕용씨의 이번 히말라야 도전기는 오는 광복절에 KBS 「도전지구탐험대」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