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구암동출신 안근 의원은 지난 14일 군산시를 상대로한 시정질문에서 군산시의 3·5만세운동 발원지인 구암동산 성역화사업과 신역세권개발사업 추진 부진, 구암천 수질악화 불구 정비사업 부진 등을 지적하고 시차원의 다각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안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구암동산 성역화사업이 97년 7월 전북도의 사적지 지정불가 통보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가 없는데도 군산시는 교회행사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향후 성공적인 성역화사업 추진을 위한 강근호 시장의 구상을 물었다. 또한 구암동 선사유물을 비롯해 6천500여점에 달하는 비안도 해저유물, 군장철도 사업구간의 구석기 시대 박편석기 등 그동안 군산지역에서 발굴되거나 출토된 유물유적에 대한 군산시의 관리·보관이 지극히 허술하다고 지적한 안의원은 문화재관리법상 발굴처 귀속주의가 규정된 만큼 향후 시차원의 출토유물 박물관 건립의향을 물었다. 군산시의 지지부진한 신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아주 실망하고 있다고 말한 안의원은 향후 군산신역에서 연안도로에 이르는 광로를 개설하고, 신역과 중동사거리·군산역을 통과하는 도로개설 등이 필요한데도 이 과정의 걸림돌인 중동 돌산에 대한 처리대책이 없다며 조속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의원은 특히 수십년동안 쌓인 오폐수로 인해 구암천에서 악취가 극심하고, 파리·모기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군산시는 구암천 정비는 뒷전인채 도로덧씌우기 등 겉치장에만 신경쓰고 있다며 시당국의 구암천 정비 계획수립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이와함께 군산화력발전처 폐지후 발전소가 건립되지 않는다면 전력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열병합발전소가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군산시의 적극 노력을 당부했다. ▲강근호 시장은 답변에서 구암동산 성역화사업의 경우 도시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해말 공원지역으로 도시계획 용도를 재정비해 장기적 안목에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행정절차를 완료했다며 향후 부지매입과 건물보상을 거쳐 2005년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산에서 발굴되는 향토 유물유적의 효율적인 보관을 위해 군산박물관을 내흥동 채만식 문학관 주변에 건립하기 위한 기본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강시장은 막대한 사업비 마련이 현안이라고 덧붙였다. 강시장은 특히 구암천 환경오염과 관련해서는 차집관로 지선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비롯된 만큼 내년도 양여금 사업으로 구암천의 하수관거를 정비해 오폐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