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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중지 모은 재산 단숨에 날려야 되다니 ........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7-28 00:00:00 2003.07.28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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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고객예탁금 횡령 사건이 발생한 군산 신흥새마을금고 고객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금고당국의 허술한 내부감시체계에 대한 비난여론이 확산됨은 물론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액 예금주들의 고통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새마을금고 예금자보호준비금 규정에 의해 회원 1인당 원리금 5천만원까지만 보장됨에 따라 이번 사건 피해자 가운데 5천만원 미만 소액예금주들은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피해를 면할 수 있게됐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를 굳게 신뢰하고 5천만원 이상 고액 예탁금을 맡긴 고객들은 사실상 권리구제조차 받지 못한채 애지중지 모아온 재산을 일순간에 날려버려야 할 위기에 처해있어 숯덩이로 변한 가슴만을 움켜쥔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급기야 신흥새마을금고 고객들은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새마을금고 전북도지회 감사소홀 등을 들어 법적대응과 권리구제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지만심신이 지친 탓에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23일 현재 잠정 접수된 고액 예금주 피해현황은 16억원 1명, 14억원 1명을 비롯해 30여명, 약 70억원대(대책위 추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5천만원이상 고액 예금주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이번 새마을금고 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남편으로부터 노후생활비로 받은 10억원 등 모두 16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 B모씨 측은 횡령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기 3일전인 지난 11일 만기일에 예탁금을 인출하러 금고를 찾았으나 3개월만 연기 해달라는 금고측의 권유를 거절, 14일 금고를 다시 찾았지만 이미 하루전에 횡령사건이 터진 후라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됐다고 대책위 관계자는 밝혔다. 70대 중반의 C모씨 부부는 도로개설 과정에서 보상받은 금액과 기존의 여유자금 등 2억4천여만원을 예치해 매월 이자로 생활해오던중 이번 횡령사건이 터져 막대한 생계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불행하게도 횡령사건이 외부로 불거지기 3일전인 지난 11일에 1억5천만원을 예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J씨는 아버지 유산 1억원을 7%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금고측 말을 믿고 지난 5월말 예치했다가 40여일만 에 피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재경군산시향우회원 K씨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유자금 1억여원을 예치했다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돈을 횡령한 이 금고 김모 이사장이 재직했던 S 교회의 경우 교회신축자금과 운영자금 등 7억4천여만원을 예치했다가 피해를 입었으며, 당장 교회 종사자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할 긴박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고 대책위 관계자는 말했다. 퇴직금을 예금자 보호기준에 맞도록 가족 명의로 분산예치한 피해자 A씨는 아껴쓰며 모은 1천5백여만원을 아내가 은밀히 가족명의로 예탁해놓는 바람에 예금자보호금 5천만원을 초과해 일부 손해를 입는 등 신흥새마을금고 횡령사건 피해고객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신흥새마을금고 횡령사건과 관련해 소액 예금주들은 예금자보호를 위해 파산절차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반면에 5천만원 이상 고액 예금주들은 파산이 아닌 타금고와의 인수합병을 바라는 등 불행앞에서도 서로 상반된 해결방안을 희망하고 있지만 사실상 회생은 불가능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피해대책위 관계자는 『이 새마을금고가 발행한 통장계좌번호에 04 라고 표기된 통장(예, XXXX-04-XXXXXX-X)의 경우 통장만 발행됐을 뿐 사실상 예금원장 조차 없는 장부외 거래로 드러났다』며 『이러한 사실은 금고 여직원으로부터 직접 확인된 사실인 만큼 상급기관이 보다 철저한 감사에 임했다면 피해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며 허술한 감사체계에 불만을 토로했다. 신흥새마을금고 피해대책위는 상급기관의 감사 및 관리감독 소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함은 물론 새마을금고 운영의 문제점과 사고위험성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어서 향후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한편 이번에 횡령사건이 발생한 신흥새마을금고는 3년전 새마을금고연합회에서 최우수 점포에 선정돼 표창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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