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타트)군산지회(지회장 안이실)에서 실시하고 있는 「2차 사랑의 집짓기」가 현재 5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일부터 9일까지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하는 번개건축기간이 지나면 80%의 공정율을 나타내면서 입주예정자는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년 전 산북동에 지어진 제1차 군산사랑의 집 12채에 이어 바로 앞 353평에 8채의 사랑의 집과 마을회관을 짓고 있는 이번 사랑의 집짓기에는 필리핀, 러시아인 유치원생과 함께한 과천시 가족봉사단 등 현재 참여한 자원봉사자만도 2백여명이 넘는다. 지난 30일 김경구 시의원(자연보호협회 군산지회회장)은 자원봉사단 15명을 이끌고 공사현장에서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또 봉사의 현장에서 6살 유치원들은 고사리 손으로 바닥에 떨어진 못을 주어 담으며 사랑의 봉사를 체험하기도 했다. 입주자로 선정된 김유회(43)씨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와 일을 하면서 얼굴은 달아오르고 입술까지 부르텄지만 얼굴은 미소로 가득하다. 김씨는"그동안 넉넉지 않은 시숙님댁에서 살면서 7살, 5살 딸 아이와 함께 살면서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 집은 다른 집과는 다르게 여러 사람의 사랑의 손길로 지어진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며"처음해 보는 일이라 힘도 들었지만 벽돌 한 장 한 장이 쌓여가며 집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설래고 신기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 자신도 남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번개건축기간에는 재미교포자녀, 군산 미공군기지의 군인 40명, 전국에서 모이는 자원봉사자, 사랑의 집 입주자 등을 비롯한 국.내외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모여 뜨거운 여름철 사랑의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4일 번개건축 첫날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착예배를 시작으로 손에 손에 망치와 톱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힘든 작업을 시작하고, 저녁에는 친교의 밤(테너 양노 등), 합창단(영광여고)과 함께 하는 문화의 밤, 대우자동차 방문 등의 행사도 곁들인다. 한편 사랑의 집짓기는 8월말 준공예정이며, 자원봉사자들의 지극한 사랑으로 지어진 집에서 8세대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