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군장신항 63번·64번선석 컨테이너 전용부두 준공을 앞두고 부두운영방식에 대해 항만관계자들의 견해차가 분분해 향후 의견수렴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우려된다. 6부두 63번·64번선석 컨테이너 전용부두는 길이 480m, 폭 400m 규모로 2천TEU급 컨테이너 5만톤급 선박 2척이 동시 접안가능하며 향후 군산항의 주력 항만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해양청은 이 부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하역회사들이 국가로부터 부두를 임대 운영하는 이른바 부두운영회사제(TOC) 방식 선정에 무게중심을 두고, 8월중 부두운영회사선정 추진계획을 수립한 후 하역업체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 TOC 임대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양청은 특히 지난해 5부두 57번·58번선석 TOC 선정과정에서 발생한 하역회사간의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 63번·64번선석의 경우 하역회사들이 출자한 컨소시엄 법인을 부두운영회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에 대해 일부 하역회사와 군산항만 관계자들이 현재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부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임은 물론 항만관계자들도 63번·64번 부두운영 방식을 놓고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는 등 미묘한 입장차가 표출되고 있다. 군산항 일각에서는 63번·64번 선석에서 연간 33만 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취급할 수 있는 반면에 지난해말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4천TEU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칫 TOC선정 방식으로 컨부두를 운영할 경우 선정과정의 하역업체 출혈은 물론 향후 부두운영과정에서도 컨테이너 물동량 부족으로 심각한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부정적 여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따라 컨부두 운영이 시기상조인 만큼 우선 양곡·곡물 등 잡화부두로 활용한후 향후 컨테이너 물동량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 컨 전용부두로 전환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63번·64번선석의 활용미흡에 따른 군산항 경쟁력 저하가 우려됨은 물론 자칫 하역회사들간의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군산항의 대외 경쟁력 저하를 부추길 우려가 높다는게 항만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일부 하역업계를 비롯한 또다른 일각에서는 컨 화물 물동량이 턱없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TOC선정은 다소 문제있는 만큼 컨 전용부두를 하역회사에 임대할게 아니라 공용부두로 국가가 운영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2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