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삶의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꿀 대변혁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같은 여론에 따라 올해 말 착공될 수송지구 택지개발 사업의 경우 살기 좋은 생활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지하공동구 설치 여부가 시험무대로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하공동구 설치 요구는 택지조성 후 상·하수도와 가스공사 등으로 도로가 다시 파헤쳐지고, 전기와 전화, 각종 유선 등에 의해 도심 공간이 거미줄을 쳐 놓은 듯한 모습으로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현실을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도심 가로변의 전신주들로 인해 가로수가 온전히 자라지 못하고 잘려나가는 사례가 빈번함에 따른 각종 불편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관계기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다시 말해 첨단의 생활기반을 조성함에 따라 도심의 크고 작은 공사로 인한 통행의 혼잡을 야기시키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각종 공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생활공간이 들어서야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올해 말 착공예정인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군산지역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군산의 미래를 담아야 함은 물론 지금까지의 군산지역에서 시행된 택지개발사업의 문제점들을 해소시킨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현재 수송지구 택지개발 사업지구 37만여평 전체면적을 모두 지하공동구로 설치할 수는 없더라도 일정 면적에 대한 지하공동구 내지 지중화 공사 실시 방침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토지공사의 경우 지하공동구는 물론 지중화공사 조차도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자세전환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공사비 과다소요가 부정적 반응의 이유이지만 지하공동구 공사비는 상·하수도와 전기, 전화, 유선, 가스 등 실 사용기관들이 사전 협의를 통해 선투자방식 등을 연구하고 이끌어 낼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수도권 지역들이 새로운 인구 유입을 위해 지하공동구 설치에 의한 잘 정돈된 생활공간을 갖춰 놓고 경쟁하는 마당에 종전과 같은 여건의 택지개발은 경쟁에서 뒤질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의 미래를 외면하는 사업을 위한 사업으로 전락할 공산이 적지 않다”며 아예 공사를 시작할 때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춘 택지다운 택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