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친환경농법 지원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나 친환경농업의 대외적 공신력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표시인증」실적은 지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올해 군산지역 친환경농법 추진상황은 11개 단지 168㏊로서 130여 농가가 오리, 우렁이, 쌀겨, 미생물농법을 통해 벼농사를 짓고 있다. 이는 지난해 친환경농법 면적 38㏊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군산시는 올해 사업참여 농가에 시·도비 보조금 1억6천여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군산지역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표시인증을 받은 건수는 무농약 인증을 받은 성산면 토마토, 저농약 인증을 받은 나포면 배 등 2건에 불과할 뿐 군산지역 주요 생산작물인 쌀의 친환경 표시인증은 전무한 실정이다. 군산시가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군산청정쌀 마케팅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과 달리 친환경농산물 표시인증 건수가 단 한건도 없다는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친환경농법 인증 실적이 이렇듯 미흡한 것은 토양검사, 생산물 검사, 수질검사 등 까다로운 친환경농산물 표시인증 절차와 재배 과정의 번거로움으로 인해 상당수 농업인들이 참여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저하와 농약 및 제초제 살포제한으로 작물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농업인들의 친환경농업 기피사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서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한 지속적인 교육과 친환경농산물의 판로개척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시 농정과 관계자는 『농업인들의 인식부족으로 친환경농업 집적화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한후 『올해부터는 쌀에 대해서 저농약 친환경 표시인증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