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일제강점으로부터 해방을 맞이한지 58주년이 되는 날 옥구농민항일항쟁에 나섰던 10명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됨에 EK라 군산지역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군산시민들은 한층 뜻깊은 광복절을 맞이했다. 군산지역은 종전 기미년 3.5만세운동을 비롯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투쟁에 나서 그 공로를 인정받은 독립유공자가 현재 53명에 달했다. 따라서 이번 8.15 광복절에 옥구농민항일항쟁과 관련돼 10명이 독립유공자 대열에 오르게 됨에 따라 모두 63명의 독립유공자를 보유하게돼 우리 한민족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도시로 군산의 자긍심을 한층 고취시킬 전망이다. 일제시대 항일항쟁사 가운데 불멸의 기록인 옥구농민항일항쟁으로 독립유공자 반열에 오른 군산인들은 건국포장에 이기열·이성순씨, 대통령표창에 이관순·이정춘·이성춘·김재풍·이용덕, 오남용·오요섭·이진섭 등 10명이다. 한편 지난 15일 광복절 아침 9시에는 광복절 독립유공자 기념탑에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참배행사가 펼쳐졌다. 옥구농민항쟁은 1927. 11월 전국최대의 농민 소작쟁의로서 서수지역에 있었던 이엽사농장의 횡포에 맞서 농민들이 주재소를 습격해 순사를 구타하고 군산시내에서 심야에 500여명이 시위를 한 대규모 사건으로 당시 시위자중 34명이 치안집시법위반으로 전원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옥구농민항쟁 관련 34명의 유죄판결자중 2002년까지 4명이 유공자로 지정되었고 이번에 10명이 유공자로 결정돼 총 14명이 유공자가 되었다. 옥구농민항일항쟁사의 발굴에는 향토사학자 김양규씨(463-0795)가 20여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앞으로도 옥구농민항쟁과 관련해 추서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이 서훈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