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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 청도 국제여객선에 몸을 싣고…①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8-16 00:00:00 2003.08.16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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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새만금사업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순간에도 세계 도처에서는 놀라운 속도의 개발과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군산에서 취항하는 유일한 국제여?선이 도착하는 중국 산동성 청도시는 어떠한 모습일까. 앞서 뛰어가는 중국의 경제발전 속도를 청도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궁금해 본사는 중국 청도 현지를 다녀왔다. 청도에 들어서며 시야를 가로막는 우뚝솟은 건물들, 이미 2008년 올림픽 분산개최에 대비해 자전거의 도심통행을 제한하는 등 끊임없이 변하는 중국 청도 이야기를 연재하며 새만금이 왜 한국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시급히 완공되어야 하는지를 견주어 본다. 8월 중국 청도국제항의 아침은 비록 희미한 물안개 속에서였지만 그 위용을 드러냈다. 군산항에서 토요일 오후 2시 출항한 욱금향호가 20여시간(평일 17여시간)의 기나긴 항해 끝에 일요일 아침 9시(현지시간, 군산보다 1시간 늦음) 청도항 에 들어서며 맞이하는 청도의 첫인상이었다. 한 눈에 보아도 잘 정리된 국제항의 모습이었다. 항구 호안을 따라 줄지어 서있는 육중한 하역장비들과 부두에 쌓인 철강제품들이, 일요일 아침이라 작업이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청도항의 활력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눈에 들어오는 부두 인근의 쌍둥이 빌딩과 상징탑, 수많은 외항선들도 그러한 생각을 도왔다. 문득 출항지 군산항의 부두 모습이 떠오른다. 너무도 대조적인 광경에 잠시 멍하니 먼발치만 바라보았다. 이윽고 청도항 깊숙히 들어온 욱금향호가 동력을 멈추었다. 바로 코앞에 쌍등이 빌딩이 선명하게 우뚝 서 있었다. 마치 중국이 아직도 우리 보다 못사는 나라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 자각심을 주려는 듯 쌍둥이 빌딩 너머로 보이는 우뚝우뚝한 빌딩 숲도 개항 105년의 청도 국제항을 대변하고 있었다. 본래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청도가 1898년 독일에 의해 개항된 이래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산동성 대표도시로 발전해 있는 것이었다. 군산항이 대한제국에 의해 1899년 자주개항을 하기로 결정한 바로 그해에 청도항은 개항되었기에 군산 보다 1년 앞서 문호를 개방한 것이었다. 청도에는 독일의 개항 영향으로 독일식 건축양식이 상당량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 속의 유럽」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1891년 당시 청나라 정부는 이 청도에 군사를 파견해 개발을 시작했지만 1897년 11월 독일에 의해 점령당했다. 또 1914년 11월에는 일본에 다시 점령당하는 비운을 맞았다. 1945년 8월 일본제국의 패망이후 국민정부에 의해 회복됐지만 곧바로 미국의 해군기지가 되었기에 청도 곳곳에는 이를 입증하는 다양한 국가들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최근 20여년간 청도는 무섭게 발전을 거듭해왔다. 대외 무역항구로서 뿐만 아니라 해양과학 연구도시로, 관광도시로 그 특성을 충분히 살려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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