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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사람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8-23 00:00:00 2003.08.23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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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고 사는 것이 편할까, 입지 않고 사는 것이 편할까. 벗고 사는 쪽이 더 자유롭고 편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현대인이 옷을 벗고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사람은 외부적으로는 기후와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내부적으로는 윤리와 도덕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사람이 태어나서 배내옷을 입은 후부터 옷을 입고 살아가는 것은 숙명이라 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세 가지로 의·식·주를 든다. 이 중에도 첫 번째 자리는 의(衣)가 차지하고 있다. 옷이 무엇보다 사람의 생활에 가장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옷의 중요성에 대한 얘기는 동서양이 같다. '못 입어 잘난 놈 없고 잘 입어 못난 놈 없다'는 한국 속담과 '남자에 대한 여인의 사랑은 그 여인이 입은 옷에서 알 수 있다'는 스페인 속담은 옷이 사람의 신분 고하를 결정하기도 하고 또 사람의 마음까지 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옷은 신체의 한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의 중요한 장기를 감싸고 있는 갈비뼈 주위엔 각종 주머니, 볼륨감,깃 장식이 달려있어 갈비뼈를 보호한다. 그래서 옷은 사람의 신체를 보호하는 제2의 피부라고 일컫는다. 옷은 또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사람의 건강까지 지켜준다. 요즘 옷은 땀을 흡수, 배출하는 등 통기성도 뛰어나다. 좋은 옷을 보면 신체부위를 가리는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쾌적성 편리성 건강성을 두루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옷을 입은 후 안정감과 쾌적감을 느낄 땐 일의 능률이 제고된다고 한다. 반대로 옷이 운다거나 조인다는 느낌을 받을 땐 일의 능률이 저하된다고 한다. 좋은 옷은 효율성을 제공해 인류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주장도 있다. ▼독일의 한 인류학연구소가 인간이 처음 옷을 입은 것은 7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추운 유럽으로 옮겨와 살면서부터라고 밝혔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이 세계의 옷 유행을 리드하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싶다. 한때 한국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했던 방직기술이 다시 일어나 경제를 살릴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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