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YMCA(이사장 김관배)가 최근 유료화 타당성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발신자번호표시(CID)와 관련해 온라인 무료화 서명운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신자번호표시(CID)는 전화 건 사람의 번호를 알려주는 기능으로 현행 제공되고 있는 CID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에 내장된 기본 기능이어서 별도의 개발비용이 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사업자와 정부가 이를 숨기고 유료화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 또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는 CDMA신호표준기술에 의거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이동통신전화사들은 착신전환시 최초번호 표시 등 다기능 서비스 설비비를 핑계로 연간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YMCA는 전국 60여개 시민,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CID서비스 무료화 소비자행동네트워크」를 결성해 올해 안에 CID무료화를 목표로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YMCAM관계자는 “연간 CID 매출액은 수천억원에 이르지만 사업자들이 CID 개발.운용에쓴 비용은 수백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동전화 3개사는 CID 개발.운용비용, 현재 사용자 규모, 매출액 등을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동통신사들은 「단순히 번호만 표시하는 것 외에 익명발신과 착신전화시 최초 번호표시 등 여러 기능을 서비스하기 위해 설비를 갖추었기 대문에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업체들은 CID무료화 시민운동이 확산되자 내년초 인하방침을 밝혀 일부 시민단체들의 비난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