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문화제가 사실상 전·현직 시장 진영간의 앙금과 갈등양상으로 연 2회의 제례를 지내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초래된 가운데 참다못한 군산시의회 한 의원이 오성문화재 기틀을 바로잡기 위해 의원발의 관련조례안을 준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성인의 충절을 기려 시민 정서함양을 통한 향토문화축제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로 시행중인 오성문화제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두 해동안 오성문화제전위원회와 오성문화제례위원회와의 갈등으로 양측이 두 번의 제를 올리는 상식 밖의 일이 벌어져 정신문화 계승이라는 당초 취지는 무색한채 오히려 여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뇌관역할을 해왔다. 군산 문화행사의 대외적 공신력 저하를 자초한 이같은 수치스런 오성문화제 행태는 군산시의회의 강한 질타성 여론에 직면했으며 시의회는 급기야 올해 2천만원의 본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최근 1차 추경예산심의에서도 상임위 삭감 등의 우여곡절 끝에 2천만원을 어렵게 확보한 상태이다. 하지만 예산반영에도 불구하고 현재 오성문화제전위와 제례위는 양 위원회 통합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에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정작 위원장 선임 여부를 둘러싸고 장기간의 팽팽한 이견을 고집하면서 사실상 통합문제가 평행선으로 치닫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악화일로로 치닫자 군산시의회 채범석 의원(성산면) 문화제 명칭을 오성문화제로 통합하고 부시장이 대제위원장이 되는 것을 골자로한 「군산시오성문화제운영조례안」을 다가올 임시회에 제출하기 위해 의원발의 조례안 준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조례안은 제례위와 제전위의 갈등봉합을 위해 오성문화제로 통일하고, 원활한 행사추진을 위해 오성문화대제위원회에서 오성문화제와 관련된 각종 행사를 주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위원장 자리를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현재 갈등요인 해소를 위해 부시장이 대제위원장이 되도록 조례에 명문화함은 물론 군산시 복지환경국장·문화관광과장·성산면장·성산면 시의원 등이 당연직 위원이 되고, 시의원과 학계 전문가 및 지역 명망가 중에서 시장이 위촉하는자가 위촉직 위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이달말부터 개최되는 시의회 임시회에 의원발의로 상정될 예정이어서 시의회 심의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관련조례안이 의결되면 오성문화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군산지역 일부 지도층 상호간의 불협화음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산면 채범석 시의원은 『군산고유의 전통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추진해온 오성문화제가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동안 지도층간의 갈등요인으로 변질된데다 행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련 조례규정조차 없어 의원발의 조례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모쪼록 조례안을 계기로 갈등과 분열에 휩싸인 이 행사가 군산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