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13만3천800원 정도로 지난해 11만3천930원에 비해 17.4%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추석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지면서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지 않은데다 출하된 상품도 잦은 비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청과류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 과일의 경우 제수용 홍로 10㎏ 특품 1상자(27개 내외)는 지난해 보다 15% 가량 오른 7만5천원선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 추석과 장마의 영향으로 단감 출하가 어려워 햇단감(5개)은 지난해 5천원보다 무려 110%나 오른 1만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햇밤(300g)도 지난해 1천800원에서 1천980원, 햇대추(300g)는 지난해 4천3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0∼12%가량 올랐다. 햅쌀도 지난해보다 출하지가 줄어들어 600g 기준 지난해 1천650원에서 1천950원으로 18% 가량 비싸졌다. 조업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수산물도 품목별로 10% 전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해 어획량이 부족해 냉동 비축물량이 줄어든 냉참조기(국산)는 20㎝ 마리당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5천500원선에 거래될 전망이다. 제수용으로 쓰이는 나물은 국산가의 3분의1 수준인 수입산이 범람하면서 국산 나물 산지 생산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8∼24%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산 고사리(300g)는 5천610원,도라지(300g)는 4천400원,시금치(1단)은 1천7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13% 오를 전망이다. 유통 관계자는 '추석이 임박할수록 수요가 늘면서 과일이나 수산물 일부 품목은 가격이 더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