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조합장 임성식)은 20일 청와대,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8기관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바다목장화사업의 선정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수협측은 "새만금사업과 각종 공단조성을 위한 간척매립사업으로 황금어장을 상실한 어업인들은 해수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다목장화사업에 큰 희망을 걸고 사업유치를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부안군이 핵폐기장의 수용을 전제로 바다목장화사업의 지정을 요구하고, 산자부는 이를 7월 29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것은 어업인과 시민들을 경악과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바다목장화사업은 핵폐기장 유치신청에 따른 대가로 어느 특정지역으로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특정지역의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법과 형평과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올바른 용역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여 줄 것"을 1만 8백여명의 어업인들의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보냈다. 이 탄원서에는 현재 1차 후보지로 선정돼 있는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가 병풍처럼 둘러 쌓여 파도와 풍랑을 막아주고 수심이 적당할 뿐 아니라 1급수의 수질을 유지하여 최적의 치어 산란장과 생육장을 제공해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어족 자원조성을 위해 1997년부터 2003년 현재까지 1,083백만원을 투자하여 조피볼락 넙치 황복 대하 꽃게 및 전복 등 1천6백80만미의 어린고기 및 치패를 방류했으며 다양한 어종의 서식 환경을 위해 1971년부터 2002년까지 사업비 20,542백만원을 투자하여 5,892㏊ 어장에 3만7천여개의 인종어초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연약 해역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는 등 모든 입지 조건이 타 후보지 보다 월등히 좋은 고군산군도는 바다목장화사업의 최적지로서 유치 지정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