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중앙로 일대 보도 정비공사를 시행한지 일주일여만에 포장도로를 다시 뜯어낸후 재시공에 나서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 문제의 공사현장은 최근 보차도 정비공사가 시행된 중앙로 우체국 앞 보도. 구 시청사거리에서 구 한국통신 구간 250여m의 인도를 투수콘으로 포장하고 경계석을 정비하는 이 공사는 지난 26일 투수콘 포장완료 일주일여만에 재공사를 위해 포장도로가 파헤쳐지는 어처구니 없는 촌극이 벌어졌다. 투수콘 시공과정에서 시공업체가 노면을 고르게 하는 평탄작업을 소홀히해 요철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군산시는 시공업체에 재시공 명령을 내렸고, 시공업체는 이날 오전 250여 미터에 시공된 도로 양쪽 투수콘 포장을 모두 파헤쳐 인도상에 산더미처럼 적재해 놓은 것. 이로인해 가뜩이나 공사추진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인근 상가 관계자와 시민들은 공사후 불과 며칠만에 또다시 파헤쳐진 공사현장을 지켜보며 예산낭비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며 비난여론을 더했다. 또한 대다수 보행자들은 인도를 덮친 폐콘크리트 더미로 인해 보행에 큰 불편을 겪으며 무원칙한 시 공사행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중앙로 보도정비 공사를 둘러싼 이러한 비난여론은 시공업체의 부실시공과 군산시의 공사 감독소홀이 원인으로 지적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