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초등학교 야구팀들이 선수 부족 난에 시달리며 일부 학교는 선수가 9명도 안돼 대회출전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지역에는 현재 3개 초등학교가 전통적으로 야구부를 운영해 오며 전국대회 우승 등 좋은 성적을 올려왔다. 그러나 주택단지의 나운동 개발에 이어 행정타운의 조촌동 이전에 따른 구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야구부를 육성해온 이들 3개교의 학생 수도 1990년대 후반들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구 도심에 위치한 초등학교 야구부 육성학교들도 침체를 면치 못해 야구선수 구인난은 갈수록 심화됐다. 급기야 1990년대 말 군산지역 야구의 미래를 위해 나운동 지역에 새로운 초등학교 야구부를 조속히 창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지만 선뜻 야구부를 창단하겠다고 나선 학교는 없었다. 한 때 군산지역 야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명성을 날렸다. 그 명성의 저변에는 바로 군산지역 야구의 토양을 튼튼하게 해준 피라미드형 야구선수층이 형성돼 있었다. 다시 말해 군산지역 야구선수층은 초등학교 3개팀, 중학교 2개팀, 고등학교 1개팀의 이상적인 육성체계가 이루어져 있었다. 지금도 이 기본구도에는 변함이 없지만 초등학교 선수 확보난이 심화되면서 군산야구의 기초가 뿌리채 흔들렸고, 부실한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대해 많은 군신지역 야구인들은 군산야구의 부활을 위해 일치단결 해 나운동지역 초등학교에서 야구부를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군산시야구협회를 비롯한 군산지역 유관기관, 단체들도 군산지역 초등학교 야구부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실효있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야구의 기초가 이대로 무너지고 밀 것인지에 시선이 모아지며 군산지역 스포츠가 부분적이나마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