飜譯 : 어진 사람은 변하지 않는 산을 좋아한다. 즉 산이란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부동(不動)의 상징적인 표상이기 때문에 어진 사람들은 산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出典 : 論語의 雍也篇 字解 : ▲仁 : 어진 사람 인, 착할 인 ▲者 : 놈 자, 어조사 자 ▲樂 : 좋아할 요 ▲山 : 산 산, 뫼 산 解說 : 마음이 너그러워서 좋고, 성질이 온화해서 좋고, 마음이 후덕해서 좋은 그런 인자한 사람들이 세상사람들에게 차별없이 사랑을 고루 고루 베푸는 그런 어진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존경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이런 어진 이 세상의 어느 사람들보다도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제대로 꿰뚫고 있으며, 또 세상 사는 많은 지혜까지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세상이 혼란하고 불안정 하더라도 절대로 흔들림이 없이 산처럼 바위처럼 묵묵히 굳존하게 한 자리에서 버티며 고상한 품위와 웅대한 위용을 자랑하면서 세상의 어떤 명예나 권력이나 재물같은 것에 욕심을 내지 않고 흔들림 없이 떳떳하고 당당하다. 어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산은 온갖 초목들과 아름답고 예쁜 꽃들과 크고 작은 기암괴석의 바위들과 어울려 높고 높게 우뚝 솟아 있다. 알고 보면 이런 산들도 역시 어진 사람의 지조(志操)와 아울러 근엄한 자태를 꼭 닮아 있는 것만 같다. 별 말도 없이 묵묵하고 그리고 좋고 나쁜 것도 없고 또 차별하는 일도 없이, 세상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사랑을 주면서 맑고 깨끗하고 훈훈한 그런 세상을 만들려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어진 사람들이 산을 닮으려고 산을 좋아하며, 산을 찾고 산을 즐기며 산을 배우려고 한다. 이제 어진사람이 되려고 한다면 절의(節義)를 중히 여겨 변절한다든지, 불의와 타협한다든지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또 남을 비방하고 미워하며 시기해서도 안될 것이며, 그리고 세상사 모든 일에서 공연한 불평을 하여 분란을 일으키는 일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어진 사람이라면 하늘로 높이 치솟아 위용을 자랑하는 그 큰 산과 같이 요지부동의 굳은 의지와 굳은 절개로 고매한 인격과 고상한 품위를 지키며 자애로운 인정으로 세상을 감싸주어 언제나 이익을 주고 사랑을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