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월명동 12-1번지 등에 한국 경제 1세대로 한 때 전국 10위권의 한국합판을 군산에서 이끌었던 고 고판남 회장의 저택이 여전히 수려한 정원 속에 자리해 있다. 대지면적 1700여㎡, 연면적 930여㎡의 이 저택은 목조와 벽돌, 블록 구조로 지어졌으며 기와와 슬라브, 스레이트 지붕을 한 단층건물이 특징적이다. 건물 곳곳 면모에서도 고 회장의 평소 철저한 검약정신이 드러난다는 이 저택은 일제시대인 1930년대에 연와조 스레이트로 지어진 이후 1940년대 시멘트 블록에 스레이트 지붕의 건물이 추가됐고, 60년대와 70년대 각각 시멘트 벽돌과 슬라부 건축물이 덧붙여져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한다, 현재는 고 회장의 인척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저택에도 숱한 세월을 담은 정원수들이 잘 가꿔져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말없이 전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