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9월11일)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겨지자 아직 출하량이 얼마 되지 않는 사과, 배 등 햇과일 값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여름동안 계속된 장맛비로 작황이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일조량 감소로 수확시기마저 늦어졌다. 최근 군산 원협 시장에서 거래된 도매가격은 배의 경우 15㎏ 상품 1상자가 5만2천∼5만8천원 정도이다. 특품의 경우 1상자에 6만∼6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일 가게 주인 정찬봉씨는 "3년 전부터 배가 과잉 생산돼 싼 편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조생종 배(원황)의 출하량이 40% 정도 줄어 지난해보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30%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물량이 줄어든 햇 사과도 도매가격 기준으로 15kg 상품 1상자에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통상 대목이 되면 가격이 더 오르는데 제수용 특품의 경우 1상자에 8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추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다. 햇고추 1근(600g)에 7천원선으로 지난해 4천500원보다 2천500원이나 올랐다. 구시장에서 고추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익기씨는 "묵은 고추의 물량이 거의 떨어지고 있어 햇 고추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