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발주한 각종 공사현장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으면서 건설행정이 지나치게 공사편의주의로 치닫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혈세를 들여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의 근본 취지가 시민들의 편익증진과 복지향상에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근 군산지역 소규모 공사현장에서 벌어지는 행태를 보면 공사완공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방법과 과정이야 어떻든 아무 문제될게 없다는 빗나간 공사편의주의가 만연되고 있어 안타깝다. 공사를 하다보면 일정부분 시민들이 용인하고 봐넘겨야할 정도의 불편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시공업체가 조금만 신경쓰고 사전 주의를 기울인다면 발생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것까지도 시민들이 참아야할 몫이라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발상이다. 중앙로 일대 보도 정비공사가 마무리되면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산뜻하게 단장된 도심미관을 볼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은 공사과정의 불편과 번거로움을 참아냈다. 그런데 보도 포장을 완료한지 불과 수일만에 또다시 포장된 도로를 파헤친다면 이로인해 겪게될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은 어떻게 다스릴 것이며, 행정의 공신력 저하는 누가 추스릴 것인가. 그런가하면 중앙여고 옆 도로확장 공사의 경우 통행이 한산한 시간대를 제외하고 굳이 출근시간에 도로를 통제한채 통신주 이설작업을 진행했으니 시민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잘못되면 나중에 다시하면 되고, 공사를 위해서라면 시민이 다소 불편해도 된다는 식의 나태하고 그릇된 발상이 공직사회에 존재하는한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감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일든 발주처인 군산시가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충분히 주의를 주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했다면 얼마든지 사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시민들은 일차적으로 시 행정에 곱지않은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