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을 마친 각 대학들이 최근 수시2학기 모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 실업계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원서접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학력상승에 대한 기대에다 일부 대학에서 실업고 출신자를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뽑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산상업고등학교 등 관내 실업계 고등학교에 따르면 일부 대학에서 실업계 동일학과에 지원할 때 정원외 입학 등으로 특혜가 주어지자 수시1학기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학생이 크게 늘어났는가 하면 수시2학기 모집에도 상당수 학생들이 원서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4년제 대학에 1백여명의 합격자를 낸 군산상업고등학교의 경우 수시1학기에서 벌써 군산·전북지역 4년제 대학 합격자가 벌써 45명이며 수시2학기 모집에서도 하루 10여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기계공고의 경우에도 지난해에는 4년제대학 진학자가 많지 않았으나 수시2학기를 모집하는 최근 들어 하루 5∼6명이 꾸준히 상담과 원서 작성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몇 해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현상으로 이 가운데 특히 공업계 고교는 50% 가까이가 전문대학 이상 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그러나 전문대학들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실업계 고교 출신을 입학정원의 3% 내에서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2004학년도 입시에서는 실업계고 출신자 정원외 특별전형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군산상고 관계자는 “최근 대학 자체의 모집 다양화와 독자성에 힘입어 실업계고의 진학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중학생들의 실업계고 진학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