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원은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이번 달 두 편의 문화강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사회로 뛰어든 박물관과 학예사들」이란 프로그램의 연속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이번 문화강좌는 지난 5일 「여자를 좋아하는 도깨비」 강연에 이어 오는 26일 「무당은 왜 작두를 타는가」란 제목의 강좌가 이어진다. 지난 5일 오전 군산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여자를 좋아하는 도깨비」의 문화강좌는 국립박물관 김종대 유물과학과장(문학박사)이 강사로 나섰다. 도깨비 박사로 알려지기도 한 김 박사는 도깨비의 어원에 대해 “돗과 아비의 합성어로 돗은 불이나 종자를 뜻하고, 애비는 성인 남자를 의미하는 말이 합쳐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불과 같이 확 일어나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어 도깨비가 갖는 무신성과 풍요의 의미로 인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라도지방에는 도깨비 신앙이 발전 계승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김 박사는 도깨비에 대한 이미지가 잘 못되어 있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깨비 상은 원시인 복장에 뿔 하나가 난 귀신의 형상인데 이는 일제침략기에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15년 초등학교 조선어독본에 실린 혹부리영감의 도깨비 삽화가 그러한 모양으로, 일본의 대표적 민담인 혹부리영감이 초등학교 독본에 실림으로써 우리의 전래 민담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좌에 이어 오는 26일에는 양종승 강사의 강연으로 「무당은 왜 작두를 타는 가」가 열릴 예정이다. 군산문화원이 국립박물관과 펼치는 이 프로그램은 문화성장 엔진이 지역주민에게서 나온다는 문화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민속박물관 연구직 30명이 하나가 되어 직접 지역사회로 찾아가 민속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