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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없는 도로서 견인 … 원인은 ‘비’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9-08 00:00:00 2003.09.08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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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정비 공사를 하며 차선이 없는 곳에 주차를 했던 차량이 견인조치 되는 일이 벌어져 당사자들을 황당케 했다. 지난달 말 A씨는 모처럼 만날 사람이 있어 도심 이면도로 한쪽에 주차를 하고 근처 약속장소에서 일을 보고난 후 다시 돌아와 보니 자신의 차는 온데 간데 없고 노란 종이 한 장만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분명 주차할 때 새로 도로포장을 해 차선이 없었던 터라 안심하고 주차를 했던 것. 물론 전신주 높은 곳에는 주정차 금지·견인지역 표지만이 달려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이 실수라면 실수. 그러나 이를 본 사람들은 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도로상에서 지나치게 주차위반에 견인조치 까지 한 것은 실적위주의 단속 목적 때문이 아니냐며 분개해 했다. 군산시가 중앙로와 인근도로를 정비하며 재포장을 시도한지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차선은 그려지지 않았고 다소 무리한 주차단속이 유발됐다. 군산시 도로정비 부서는 도로재포장 공사후 곧바로 차선도색을 시행하려 했지만 하루 멀다고 내린 비로 차선도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주차위반 단속부서는 차선이 없더라도 전신주 위의 주정차 금지 및 견인지역 표지가 있어 단속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비 때문에 차선을 그리지 않았고, 그곳이 평소 엄한 주차위반 단속 구간임을 몰랐던 사람들은 기분만 상해야 했다. 도로상에 주차선이 없어도 주차위반 단속은 계속된다는 군산시의 주장이 아리송하다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이면도로상에서 전신주에 높게 매달려 있는 표지판을 일일이 확인하며 주차하는 이들이 몇명이나 되는지 모르지만 단속지상주의에 깊숙이 빠져있지나 않은지 군산시 당국도 되새겨 볼일이라는 것이 이번 차선없는 도로에서의 주차위반 단속을 지켜본 시민들의 항변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올 여름 비는 농사도 망치게 하고 도로 차선도 제 때 그리지 못하게 했지만 차선 없는 곳에서의 주차단속이 열정(?)을 막지는 못해 다소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 이래저래 비에 대한 원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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