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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광, 양곡부두 군산진출 놓고 「시끌」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9-08 00:00:00 2003.09.08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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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신항 61번 62번 양곡부두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주)선광의 군산항 진출을 놓고 항만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는 (주)선광과 출혈경쟁에 따른 고용감소 및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우려하는 군산항 하역업계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주)선광은 지난 2일 군산항 하역업체와 화주, 항운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해양수산청에서 양곡부두 싸이로설치 사업설명회를 갖고 군산항 6부두에 20만톤규모 싸이로 2기 등 모두 4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향후 기존물량 외에 150만톤의 양곡물량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사업구상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군산외항의 연간 화물처리량이 600만톤에 불과한 현 실정에서 향후 군산항의 중추적 역할을 할 6부두 61번·62번선석 부두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주)선광의 군산항 진출을 놓고 항만 일각에서 무성한 추측과 설이 제기되는 등 혼탁양상이 심화됨에 따라 군산항발전협의회(회장 이현호)의 건의에 따라 개최된 것. 심장식 대표를 비롯해 5∼6명의 임원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선광은 기계화·자동화 설비를 갖춘 양곡전용 터미널 시설을 군산항에 갖출 경우 타 항을 경유할 때 보다 시간과 비용 등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선광의 첨단 하역시설이 완공되면 신규 유치물량 확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국제무역항 위상 확립,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김창현 군산항만하역협회장은 『선광이 군산항에 진출하면 오히려 하역단계 축소로 인해 300여명의 항만근로자가 회사를 떠나게 되고, 적지않은 지역자금이 역외 유출된다』며 선광측이 밝힌 기대효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하역협회장은 또한 선광 측 관계자가 군산항 양곡하역시설을 재래식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세방기업이 수백억원을 투자해 하역시설을 완비하고, 대한통운도 11월중 새로운 하역설비를 갖출 예정이다』고 전제한후 『현 군산항 하역회사들은 항만근로자와 지역경제가 함께 공존하는 방안을 찾은 것일 뿐 선광이 설치예정인 기계시설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현호 군산항발전협의회장은 기존 물량외에 150만톤의 추가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선광의 사업계획에 대해 『기존 부두운영회사에 참여중인 하역사들의 경우 약속된 물량을 유치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미이행보증금 32억원을 군산해양청에 예치하고 있지만 선광의 경우 이러한 조치가 전무하다』며 향후 기존물량 외에 150만톤이 확보가능한지 여부를 물었다. 이한섭 세방기업 군산지점장 역시 『향후 150만톤의 신규물량 유치 계획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이행보증금 등이 전혀 없는 선광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고 기존 하역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선광 관계자는 『사업설명회장에서 150만톤 물량유치 가능여부에 대한 확답을 요하는 질문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최대 관심사인 물량확보 방안에 대한 답변을 유보한 반면에 인천항의 사례를 들어 기계화된 양곡싸이로 시설이 준공되면 항만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입장을 부각시켰다. 선광의 군산항 진출을 앞두고 열린 이날 첫 공식회의는 다소 경직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기존 하역회사를 중심으로한 부정적 여론이 공식 표출돼 향후 항운노조와의 하역비 협상, 기존 하역업체와의 관계개선 등 산적한 현안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 첨예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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