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개 초등학교 축구부가 2개월간 열전을 펼친 2003동원컵 전국유소년리그에서 구암초등학교가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며 군산 축구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전라북도축구협회가 주관하고, 동원육영재단이 후원한 이번 유소년리그는 한국 축구발전의 디딤돌이 될 축구꿈나무들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군산지역 구암초와 문화초교를 비롯해 도내 초등축구팀 11개팀이 출전해 리그제로 실시됐으며, 매주 화·금요일 도내 지역을 순회하며 경기가 진행됐다. 막판 부안초교와 숨막히는 1위 다툼을 펼쳤던 축구부는 이번 대회 예선 리그 성적 8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7승3무인 부안초교를 승점 1점차로 따돌리면서 대망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축구부는 지난달 제3회 인천광역시장기서 통한의 패배를 당해 준우승에 한을 풀었으며, 또한 도내 유소년리그 우승을 차지해 전국 유소년리그 전북대표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번 우승의 의미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우승의 가장 고비 순간였던 지난 9일 익산 동초등학교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지난 6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1대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후반전을 치르지 못하고, 경기를 연기해야했던 순간은 선수들로 하여금 부담으로 다가왔다. 다소 굳은 몸으로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경기 초반 다소 상대편의 파격적인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1대0의 점수를 지켜내며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이겨레 선수는 경기 후 “팀원 모두가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결과 우승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성취했다”며, “다가올 전국 유소년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박 문 구암초 축구부 지도감독은 “이번 여름 무덥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훈련에만 전념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진정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양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부는 이번 우승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군산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으며, 다가올 전국 유소년리그에서도 이 여세를 몰아 파란을 일으킨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