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물김이 타지역으로 유출되어 가공·판매되는 바람에 지역경제활성화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김생산 준비철을 맞아 김발을 정리하고 있는 고군산 등의 어민들은 이번 겨울에 생산되는 물김을 타지역에서 가공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사업 이전인 7∼8년전만 하더라도 군산관내에서는 20여개의 가공공장이 고군산지역과 타지역에서 생산되는 물김을 가공하여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새만금사업을 인하여 거의 모든 김생산면허가가 처분, 물김생산량이 급갑해지자 군산지역의 가공공장은 현재 1곳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도 1만9천여톤(38만포대)의 물김이 고군산과 개야도 등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나 군산관내에서는 이를 처리할 만한 가공 공장이 하나도 없어 막대한 지역자금이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있다. 군산 수협 김창명 지도과장은 "군산에서 생산되는 물김은 연간 2만여톤 가깝게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어민들 소득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나 군산에 가공공장이 없어 매년 1백30억여원의 가공비가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인근 부안의 경우는 21곳 서천 55개의 물김 가공공장이 있어 이 곳에서 생산되는 물김을 전량 처리하고 있는 실정에 있어 어민들의 불편 또한 커 군산에 가공공장이 집적화 할 수 있도록 군산시에서 적당한 장소를 마련 유치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