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교향악단(단장 송웅재 부시장·상임지휘 신현길)이 베토벤의 교향곡과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베토벤(Beethoven 1770∼1820)은 「음악의 성자」로 불리며, 교향곡 9곡과 피아노협주곡 5곡을 남겼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국내 최초로 이 교향곡과 피아노협주곡 모두를 5차례로 나눠 연주에 들어갔다. 지난 18일에는 교향곡 1번·6번(전원)과 피아노협주곡 4번(협연 김수진)이 연주돼 다가서는 가을의 새 기운을 선율에 담아 청중들에게 전했다. 특히 전원교향곡의 연주는 자연과 접할 때의 유쾌함과 폭풍우를 지나보내고 감사하는 마음의 정서 등을 전달하는 느낌이 생생했다는 평을 들었다. 군산시향은 또 다음달 전주 소리축제 등 특별연주회를 마친 후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씩 모두 4번의 연주회 일정동안 나머지 곡들을 연주하게된다. ▲11월 6일에는 교향곡 2번·5번(운명)과 피아노협주곡 2번(협연 오준경)이 연주되고 ▲11월 20일 교향곡 6번·3번(영웅)과 피아노협주곡 3번(협연 주성희) ▲12월 2일 교향곡 4번·7번과 피아노협주곡 1번(협연 나지영) ▲12월 23일 교향곡 9번(합창)과 피아노협주곡 5번(협연 백희영)을 연주한다. 시립교향악단의 이번 베토벤 교향곡과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 기획은 군산시향의 면모가 일신했음을 결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지난 1990년 창단한 군산시향은 한 해 두 차례 정도의 연주회로 명맥을 유지해오다 현 신현길 상임지휘자가 선임된 후 정기공연을 매년 10차례 이상으로 늘리는 등 시립예술단 운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말러 교향곡 5번’을 성공적으로 연주하며 주목받는 교향악단으로 자리했고, 유료공연을 시도해 시향의 위상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베토벤 교향곡과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회도 학생 3천원, 일반인 5천원의 입장료를 받는 유료공연으로 펼쳐지며, 매 연주회 당일 오후 2시부터 공연장인 시민문화회관에서 리허설 과정을 공개하는 점이 이례적이다. (공연문의 ☎063-450-6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