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유행성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맞아 요즈음 군산시보건소(소장 김제홍)는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보건소 밖에까지 예방접종 희망자들이 몰려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보건소 안은 아예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줄서 기다리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칠순 노인에서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또 아들이 노부모를 모시고 찾아와 접종하는 등 가족단위 정겨운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평소 같으면 예방접종실 한곳에서 각종 예방주사 업무를 충분히 소화해냈지만 최근에는 독감주사를 맞으려는 시민들이 하루평균 1500명∼2000명으로 급증하면서 아예 1층로비에서까지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독감예방접종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한때 괴질로 알려졌던 사스가 올 겨울 또다시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대다수 시민들이 사스공포를 줄이기 위해 접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보건소 독감 예방접종 비용이 3천600원으로 시내 병의원(1만원)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것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보건소로 향하게 하는 또다른 이유이다. 시민들이 일시에 몰려들자 보건소 측은 별도 주차안내원을 배치해 차량흐름을 유도하고 있으며 업무부서 구분없이 대다수 직원들이 예방접종 업무에 매달리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시보건소는 올해 사스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독감예방접종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7천명 가량 증가한 4만5천명분의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채말숙 방역담당은 『독감예방주사는 독감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막아 사스 감염위험을 다소 낮추지만 사스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지 못하는데도 간혹 사스 예방주사로 잘못알고 있는 시민들이 있다』며 『시민들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보건소는 성인의 경우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에 접종이 실시되는 만큼 혼잡한 오전시간을 피하도록 당부함은 물론 노약자나 만성 소모성 질환자의 우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