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영의 희망이자 다가올 전국체전 유력한 메달 종목인 군산 수영이 체전을 20여일 앞두고 있지만 50m레인 수영장이 없어 인근 충남 지역을 오가며 힘겨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전남 부안 전남체고에서 강도 높은 하계훈련을 마친 수영부는 향상된 기량과 스피드로 이번 체전 파란을 예고했으나, 덕진 수영장이 핀 수영과 근대5종 경기 개최로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충남 부여에 가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시 체육회 지원과 예산 부족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을 포함해 전북 수영계가 이같이 어려움 현실을 겪고 있는 것은 타 시·군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지만 국제규격 50m레인 수영장이 턱없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군산 지역도 어려운 여건하에서 수영부를 창단해 매년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입상 성적을 보이며, 괄목할 성장을 보여왔지만 수년째 50m레인 수영장 건설 계획이 답보상태로 놓이면서 급기야 우수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김요섭 군여고 수영부 지도감독은 “지금 시점에서는 선수들이 막바지 점검 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당장 연습할 훈련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부 수영관계자들은 시가 하루빨리 50m레인 수영장 건설 계획을 마무리해 군산 수영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길 손꼽아 고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군여고 수영부는 국가대표 상비군 신보미 선수를 포함해 도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8명 선수들이 다가올 체전에 대비해 강도 높은 기량훈련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