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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청도 항로중단, 바라만 볼 것인가?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09-29 00:00:00 2003.09.29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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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과 중국 청도시를 주 3항차 운항해온 한중국제여객선 욱금향호가 취항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내부 경영난과 고질적인 적자누적으로 운항이 중단돼 안타깝기 짝이 없다. 지난 4월 군산과 청도간의 국제여객선 취항은 보다 일찍이 군산-중국 연태간의 여객항로와 군산-서울 항공노선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폐쇄되는 쓰라린 경험을 한 군산시민들에게는 크나큰 기대감과 성취감이 아닐 수 없었다. 지역발전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SOC 시설이 지난친 경제논리에 밀려 주저않고 마는 냉혹한 현실을 경험했기에 우리 모두는 다소 성숙치 못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뱃고동을 울린 군산-청도간 여객항로에 적지않은 기대감을 가졌던게 사실이다. 헌데 건강한 운항을 위해 전 직원이 똘똘뭉쳐 화객유치에 나서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운 판에 주주들간의 경영책임을 둘러싼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급기야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해 운항중단사태로 이어진 현실은 참담하다 못해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청도 항로가 국제무역항 군산항의 품격을 높이는 촉매제임에도 불구하고 보따리상인들의 통관을 둘러싼 갈등이 숱하게 싹터왔고, 화객이 부족해 심각한 운영난이 빚어지는데도 정작 화객유치를 위한 군산시 등 유관기관의 효율적인 지원책은 전무했던게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군산-청도간 욱금향호의 운항중단은 경영권 다툼이라는 내란도 원인이지만 군산시 등 유관기관의 방관과 무신경에서 잉태된 어찌보면 예고된 화(禍)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시의회에서도 군산-청도간 항로 활성화 대책을 수시로 주문했지만 과연 군산시가 이 항로를 장수(長壽)항로로 착근시키기 위해 어떤 가시적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군산-청도 항로는 영리를 목적으로한 개인회사의 범주를 벗어나 국제무역항 군산항의 위상을 과시하고, 신산업지대 군산의 산업여건을 반증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처럼 무대책·무신경·무관심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관광항로 전환과 화객유치 등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군산-청도항로의 운항여건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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