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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10-06 00:00:00 2003.10.06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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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이룬다 △입맛이 떨어진다 △매사에 흥미가 없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죄 의식이 높아진다 △항상 피곤하다 △온몸이 아프다 △죽음이 자주 떠오른다 △자살도 생각하게 된다. 우울증 증세다. 아이들이 공부를 않고, 주부가 가사 일손을 놓으며,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는다면 이는 제법 중증이다. 의사들은 이 9가지 중 5가지 증상이 2주 이상 계속 되면 일단 병원을 찾으라고 권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우울병을 '세계적 지병'으로 선포하고,미국 의학협회지(JAMA)가 특집으로 이 병의 무서움을 경고하고 나서자 '나와는 무관한 병'이라고 여겼던 많은 미국인들이 우울증 신드롬을 앓고 있다는 보도다. 신기한 것은 이 병은 호르몬 부작용 등으로 여성은 10명 중 2∼3명이 걸릴 정도로 여성 환자가 많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교육자, 성직자, 심지어 의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많이 시달리고 있다 한다. 이 병이 세계적 지병으로 선포된 것은 환자의 15∼20%가 자살을 시도하며,3% 정도는 실제 자살로 생명을 끊는,'위험한' 병이기 때문이다. 특히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는 자살자 전체의 70∼80%에 해당하는 연간 5천여명이 우울증 자살이다. 6개월 정도 약물 치료만 받아도 완치가 가능한 데도 말이다. ▼사색의 계절 가을이다. 경제난 등으로 모두가 마음이 무겁다. 혼돈의 세상이 소외와 좌절감을 부추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의 경제상황 등을 빗대 '낙천적인 내가 요즘 우울증에 걸렸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우울증 신드롬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 병을 병같이 보지 않거나 숨기는 바람에 치료법을 몰라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이다. 에이즈나 결핵처럼 전염되는 것도 아니고, 당뇨나 고혈압처럼 음식이나 체질과 관계 있는 병도 아니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정(情)의 사회답게 모두가 '다 함께'라는 의식으로 살아갈 때 우울증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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