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국회의원의 신당참여 선언이후 민주당군산지구당 잔류 희망자를 중심으로 민주당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결성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 구주류 인사 10-20여명은 지난주 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군산지역 정통 야당인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당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모임은 강봉균 국회의원의 신당참여 이후 그동안 수면아래 묻혀있던 구주류 인사들의 공식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부각되고 있다. 일부 현역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지방의원 등 10-20여명은 이날 모임에서 통합신당이 민주당 당원명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민주당 지구당 간판을 걸고 있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이번주초 한차례 더 모임을 갖고 30-40여명으로 구성된 민주당 비상대책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키로 결정해 군산지역에서도 통합신당과 민주당 구주류간의 본격적인 세다지기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한 민주당 구주류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차기 조직책을 공식적으로 논하지는 않았지만 구주류 관계자들 상당수가 정치개혁을 주도할 개혁성향의 인물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혀 신당의 정치개혁에 뒤지지 않는 개혁지향적 인물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런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구주류 공천을 받기 위한 입지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군산시민의 날을 전후해 각종 기념행사가 많았던 지난주 시민의 날 기념식장을 비롯한 일부 행사장에는 김윤태 민주당 정책위부의장과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