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 부족과 수입항 전락을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돼온 가운데 군산항 제4부두를 통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수출용 중고자동차가 첫 수출길에 올라 향후 군산항이 중고자동차 수출항만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군산항을 통해 대우자동차 등 신차 수출이 활기를 띠는 상황속에서 이번에 중고자동차 수출길이 열려 명실공히 군산항이 향후 서해중부권의 중추적 자동차 수출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용문)과 군산항발전협의회(이하 항발협·회장 이현호)에 따르면 GM대우자동차 전용부두인 4부두에서 지난달 27일오전 수출용 중고자동차 300대가 요르단을 향해 첫 출항 한 것을 비롯해 지난 3일에도 300여대의 중고차량이 군산항에서 선적돼 수출길에 올랐다. 군산항을 통한 중고차 첫 수출이 성사되자 군산해양청과 항발협 등 항만일각에서는 지난 2001년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물량이 11만대에 달한데다 2006년에는 27만여대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가운데 연간 10만여대만 군산항을 통해 수출이 이뤄지면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군산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물량이 증가하게 되면 군산지역 자동차 관련 산업의 발전과 고용증대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고차 수출과 연관된 차량정비사업 등 부수사업 활성화가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중고차 수출이 부가가치가 높다는 판단하에 개발도상국 시장을 대상으로 중고차 수출증대방안을 마련해 유망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군산해양수산청 역시 군산항을 중고차 수출 허브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10만평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군산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렇듯 군산항을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이 성사되기까지는 지역경제활성화 효과 등이 기대되는 중고차 수출이 인천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후 중고자동차 복합운송 주선업체인 (주)세원마리타임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군산항 물량유치를 성공시킨 군산항발전협의회의 숨은 공로가 크다는 것이 군산해양청 관계자의 평가이다. 이현호 군산항발전협의회장은 『군산항이 서해중부권의 허브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화물유치가 절실하다』고 전제한후 『이번 군산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 성사는 향후 중고차량 운송과 부품정비 등 연관산업 활성화에서 기인하는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