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자랑거리인 산책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군산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산책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월명공원, 금강하구둑 연안도로, 은파공원 주위에 러버콘이 깔리면서 남녀노소 시민 모두가 밤낮없이 산책을 즐기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며 군산 삶의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책로의 조성을 시작으로 가로등, 꽃길의 하드웨어적인 보완작업 못지 않게 산책방향, 전용산책시간 등 소프트웨어적인 문화조성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녁식사 후 연안도로에 산책 나온 한 시민은 금강의 노을과 함께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려 할 때 한쪽에 깔린 러버콘에 오고가는 사람이 몰리게 되어 있는데 가는 방향이 우측인지 좌측인지 서로 모르고 지나치기 때문에 오는 사람과 부딪칠까봐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그재그로 산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어떤 때는 달리는 사람과 부딪치기도 하고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어 산책의 즐거움을 크게 반감시키고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정 안될 때에는 군데군데 방향표시를 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형편은 월명공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은파공원 순환도로에 산책을 나온 한 시민(나운동 주거)은 은파호수의 아름다움과 주위 산의 경치를 감상하며 산책을 할 때면 군산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한 기분을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많은 시민이 산책하는 시간대에는 차량을 통제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자치제도 시행이후 각 지자체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적·정신적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여 지자체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노리는 피나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의 경우 아름다운 산책로는 21세기 도시경쟁력의 한 요소인 어메너티(Amenity, 쾌적성)의 지수를 높이는 좋은 자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쾌적성의 지수를 한층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자연과 인간, 시민과 시민이 조화있게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