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중학교 3학년생들 중 상당수가 타지역 특수목적고나 자립형사립고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나 타 지역 고교진학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004년도 신입생 모집 응시원서를 접수한 자립형사립고인 전주 상산고에 군산지역 중학생은 모두 76명(남학생 40명, 여학생 36명)이 원서를 냈다. 지난해 자립형사립고로 전환되며 올해 두 번째 신입생을 뽑는 전주 상산고에 지난해 군산지역에서는 80여명이 지원해 44명이 합격했었다. 또 오는 15일부터 신입생 원서를 접수받는 공주 한일고에도 40여명의 군산지역 학생들이 사전 등록해 원서접수 여부에 대한 결정만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타 지역 우수고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지난해와 달리 타 지역 고교 선택에 보다 많은 고민을 한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일선 교사들은 말했다. 지난해 타 지역 우수고교에 진학이 결정돼 올해 1학기를 넘긴 군산지역 학생들이 중학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전교 수위를 다투며 성취도를 높게 가졌던 것과는 달리, 고교진학 후 크게 뒤쳐진 석차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이에 자신들의 자녀도 타 지역 우수고교 진학후 크게 뒤쳐질지도 모를 석차로 자녀가 학업 성취도 등에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작년보다 경쟁율이 다소 높아진 상산고 지원을 결정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타 지역에 진학하지 않고 군산지역 사학 등을 택한 우수 학생들이 나름의 혜택을 받으며 꾸준히 학업에 임하고 있어, 이들과 타 지역 고교 진학생들이 앞으로 대학입시에서 보여줄 결과가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군산지역 교육관계자들은 군산지역 우수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선호에 대비해 오는 2005년 전북외고를 군산에 개교하는 등의 대책을 수립해 놓고 있지만, 군산지역 고교들이 보다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