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은 얼굴에만 착용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안경을 끼고 산다. 그것은 마음이란 안경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은 그 안경에 채색된 색깔의 차이 때문이다. 바로 색안경이다. 그 색깔을 형성하는 요인으로는 가치관, 환경, 교육 등 무수한 인자가 있을 것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도 있다. 어떤 사안에 생각이 다른 것은 '가치관의 차이'이기도 하다. 천국이 마치 별천지인 양 착각하고 그곳을 찾거나 또는 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성서는 간단하게 그 해답을 제시한다. '천국은 너희 마음 속에 있느니라'고 했다. 꼭 이것이 아니라도 흔히 모든 일은 '마음먹기'라 하지 않는가. ▼행복에 관한 접근 방법도 마찬가지다. 행복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분분하고 여러 학술적 정의까지 등장한 지 오래다. 심지어 영국 심리학자 코스웰이 만들었다는 P(개인 특성)+(5×E(생존조건))+(3×H(고차원 상태))란 복잡한 행복 공식까지 동원된다. 행복을 더욱 수수께끼화한 것 같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만든 인간개발지수(HDI)를 흔히 행복지수라 한다. 이것은 평균수명, 피교육 지수, 성인문맹률, 1인당 국민소득 등을 토대로 삶의 질을 수치로 표현했다. 이 또한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도외시한 외양적, 피상적, 기계적, 수치적 접근밖에 되지 않는다. ▼뉴 사이언티스트지가 세계 6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가치조사'에 따르면 행복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나이지리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16위, 호주 20위, 영국은 24위 등이었다. 물질적 부를 중시하며 미국을 막연히 행복의 땅이요 지상낙원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의외의 결과다. 이 보고서 역시 행복의 지름길로 선천적 낙천성, 우정, 욕심 버리기 등 마음 관련 사항을 꼽는다. 역시 행복은 마음에 있다는 말이다.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