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7대 총선을 6개월 가량 앞두고 군산지역 정가가 민주당과 신당의 세다지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양상을 보이면서 각 후보진영과 유권자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총선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한참이지만 지역정가가 이렇듯 조기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상 군산지역 유권자의 절대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이 신당파와 구주류로 이분되면서 그동안의 예견된 관전포인트가 흥미진진하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주당 후보로서 국회에 입성한 강봉균 국회의원이 1년여만에 신당행을 결정해 이변이 없는한 함운경 소장과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사고지구당으로 남은 민주당을 사수하기 위해 당 잔류파와 차기 입지자들의 활동마저 잰걸음을 보이면서 다가올 군산 총선은 안개정국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봉균 의원을 구심점으로한 신당 진영은 인물론을, 함운경 소장을 중심으로한 신당내 또하나의 조직에서는 젊은 후보론을, 민주당 일각에서는 군산지역 민주당 절대우위론을 부각시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 비치고 있다. 현재로선 이들 논리와 명분은 일단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각 진영의 분석처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하나만을 보고 쉽게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하고 지엽적인 사고에 불과할 뿐이다. 군산의 정서상 신당보다는 민주당이 다소 우위에 있다손 치더라도 향후 누가 얼마만큼 군산시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납득할 만한 당내 개혁과 지역발전 비전, 활발한 중앙정치 활동에 대한 신념을 심어주느냐가 절대다수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군산정가의 민주당과 신당체제 양상은 당이나 인물중 어느 한쪽에 얽매여 후보를 선택했던 역대 선거와 달리 유권자들이 인물론과 개혁성, 진정한 위민정신 등을 종합 평가한 후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절호의 계기임을 각 입지자들은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