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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박사 탄생 100주년 추모행사 열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3-10-20 00:00:00 2003.10.2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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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위생의 선구자로 후학들에게 참 의술의 길을 실천해 보인 고 쌍천 이영춘 박사 추모행사가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군산시 개정동 군산간호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쌍천 이영춘 박사 탄생 100주년 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추모위원장인 강근호 시장과 본부장인 백진현 군산시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강현욱 도지사, 대한의사회 관계자, 조연창 군산간호대학장 등 전북도 내·외 추모인사들이 참석해 이 박사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렸다. 이날의 추모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연세대 백윤재 교수와 소진탁 박사,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이 차례로 나서 쌍천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기념 강연을 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윤재 연세대 교수는 슬라이드를 이용한 이영춘 박사 생애의 재조명에서 “이영춘 박사님은 한국인 윤일선 박사 밑에서 탄생한 한국 최초의 박사임을 1935년 6월19일자 동아일보가 보도해 일제가 한국인의 열등성을 부각하던 당시 이를 극복시켜준 민족의 가슴 벅찬 일이었다”고 쌍천의 활동상을 열거하며 “아직 한국 사회가 성숙되지 않아 앞서간 선각자의 모습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까닭에 지금도 쌍천의 업적들이 많이 눈에 띠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진탁 박사는 “쌍천이 각종 질병으로 고난받는 겨레를 위해 배운 지식과 기술로서 무엇을 바쳐야 갰다는 뜻을 세우고 그 의식 속에서 생애를 바쳤다”며 “농촌위생원을 설립해 기생충 박멸과 결핵, 성병 퇴치에 정력을 다 쏟은 우리가 본받아야할 의술인이었다”고 술회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어린 시절 대야초등학교 교의로 오셔서 새벽부터 밤까지 1천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돌보시는 아름답고 인자한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반드시 남을 돕는 의사가 되어야 갰다는 각오로 열심히 공부해 꿈을 이뤄 의사로 평생을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쌍천의 영향을 받아 무료병원을 세우려 했으나 의료계의 사정이 좋지 않아 실현하지 못했고 대신 철원·백령도 등 오지에 의료시설을 세워 조금이나마 그 뜻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념강연 후 추모인사들은 봉정요양원 내에 마련된 메모리얼홀을 개관하고 돌아봤으며, 이 박사가 살았던 고택 뜨락에서 추모비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갖는 등 보장된 윤택한 생활을 뒤로하고 평생 농촌의료사업을 위해 헌신한 선각자 이영춘 박사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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