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류 등을 재활용 목적으로 설치된 옷 수거함이 관리 부실로 쓰레기통으로 둔갑하는 등 도심 흉물화로 전락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설치돼 있는 옷 수거함은 개인이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올 들어 시에 접수된 옷 수거함 관련 민원은 모두 6건이 접수됐다. 이처럼 옷 수거함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지난 IMF 당시 일부 업자들이 헌옷을 수거해 재활용 품목으로 가치가 있어 너도나도 설치를 했지만 이후 수출길이 막히면서 업자들이 연락이 되지 않아 사실상 관리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신흥동에 사는 김모(48)씨는 “집 주변에 있는 옷 수거함에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면서 이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시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시에 방치돼 있는 옷 수거함 대부분은 IMF 전후에 일부 업자들이 허가도 없이 무분별하게 설치해 그 처리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현재 익산 모 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수거 명령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적 제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시내에 방치된 옷 수거함이 있을 경우 시청 건설과 도로관리계(450-4481)로 신고하면 수거, 조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