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전북의 관문인 하행 군산휴게소 인근에서 1년여 이상 극심한 축산분뇨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휴게소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거부감은 물론 군산 도심이미지 저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산면 산곡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 위치한 군산휴게소는 건평 500평과 넓은 주차공간을 구비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2천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5천여명의 사람들이 휴게소를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경부터 극심한 축산분뇨 악취가 발생한 이후 1년 4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악취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되고 있어 이용객은 물론 휴게소 종사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취재진이 최근 2회에 걸쳐 이곳 휴게소를 방문했을 당시 휴게소 주차장에서부터 축산분뇨로 추정되는 악취를 느낄 수 있었으며 악취를 피하기 위해 입과 코를 막는 상당수 방문객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렇듯 참기 어려운 축산악취는 휴게소 식당내부에서도 문을 여닫을때마다 느낄 수 있었으며 축산악취로 뒤덮인 주변환경을 반영하듯 식당 천장에는 파리까지 날고 있어 그야말로 식사하며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치고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휴게소 위탁운영업체인 한도산업 관계자는 『군산휴게소(하행)에서 이처럼 축산악취가 진동하는 것은 휴게소와 불과 200∼300m 떨어진 마을에서 양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년여동안 평일은 물론 비가 올 경우 악취 발생이 더욱 심각했으며 종사자와 고객들이 구토를 느낄 만큼 불편을 호소해 성산면사무소와 군산시 관계부서에 구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악취를 제재할 법적근거가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듣고 사실상 이제는 자포자기 상태다』고 덧붙였다. 군산휴게소 측은 한때 심각한 악취로 파리떼가 몰려들자 민원을 접수한 군산시로부터 위생상의 문제가 있다며 파리를 구제하라는 지시까지 받았으며 현재도 매월 300여만원의 자체비용을 들여 파리 구제에 나서는 등 악취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군산휴게소는 수도권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전북은 물론 호남의 제일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극심한 휴게소 악취가 군산과 전북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 군산시 등 행정당국이 적극 나서 악취저감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