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택시 기사들이 합동으로 뺑소니 차량을 추적하고 길목을 차단하는 등 신속한 작전(?)으로 뺑소니차를 검거하는 개가를 올려 화제다. 지난 11일 밤 11시경 군산시 소룡동 유마트 앞길에서 공부를 마치고 횡단보도를 건너 집으로 돌아가는 ?군(17세)을 치고 그대로 도망가는 봉고차 목격한 평화콜 택시 소속 백창섭(41)기사는 목격하자마자 손살같이 도망가는 뺑소니 차량의 번호와 예상진로를 택시에 부착된 무전기를 통해 콜센타에 연락하여 경찰에 신고하고 그 시간 모든 동료들을 불러내고 작전을 벌여 추적 15분여만에 산북동 종점에서 검거하여 112에 넘겼다. 평화택시 우석희사장은 '14년여동안 무사고운전을 하면서 침착한 백창섭씨는 평소에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선한 일에 앞장서더니 드디어 보람있는 일을 해냈다"며, "특히 최근 택시업계의 수익금감소로 어려운 여건에 있으면서 밤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근무하고 있던 기사들이 콜 센타에 사고가 접수된 것을 알고 인접 운행중인 택시기사들이 누가 시킬 것 없이 자진해서 모두 뜻을 같이 했다는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차에 치인 피해자 학생은 중상을 입어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 기사는 "승객을 태우고 운행중 이었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승객을 황급히 하차시키고 추적하기에 이르렀고 교통사고는 없는 것이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인명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최선을 다해 인명을 구조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은 운전자 한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일일 것입니다"며, "기본이 안된 괘씸한 운전자는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찾아 내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