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물론 전북도가 디젤엔진 공장의 군산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대우차는 오는 2005년부터 정부가 디젤 승용차 판매를 허용키로 원칙을 정함에 따라 2000cc급 디젤 엔진을 한국에서 직접 생산해 늦어도 오는 2006년 초부터는 디젤 승용차 시판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디젤 엔진 공장을 설립할 경우 공장 부지를 10년 간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재연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공장부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해 필요한 부지는 50년 동안 무상 임대하고 국세와 지방세 감면은 물론 현재의 조례상 2억원 까지 지원 가능한 금액을 50억원 까지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고용과 교육훈련 보조금을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2억원씩 지원하고 국가로부터 4억원을 별도로 지원 받도록 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담은 강현욱 도지사의 영문 친서를 지난 7일자로 닉 라일리 사장에게 발송했다. GM-대우차는 최근 입지 타당성 검토를 마친데 이어 이 달 하순께 재정적 검토보고를 거쳐 올 연말까지 사장단 회의를 통해 디젤 엔진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군산 유치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젤 엔진 공장이 군산에 유치될 경우 2억 달러가 투자되고 1,00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거두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군산상공회의소(회장 박양일) 등 도내 4개 지역 상공회의소는 15일 최근 GM대우가 추진하고 있는 RV엔진생산공장을 군산에 설립해줄 것을 GM대우에 건의했다. 군산과 전주, 익산 정읍 등 지역 상공회의소 소속 도내 상공인들은 건의서를 통해 "세계 자동차산업의 선도기업인 GM대우가 자동차업계의 21세기 최대 과제인 글로벌 e-SCM구축에 있어서 동북아 센터 조성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는 새만금간척지를 갖고 있는 군산지역에 RV엔진공장을 설립하는 것만이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평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공인들은 또 "글로벌 e-SCM을 통한 자동차 산업의 요람으로 성장하는 GM대우가 꼭 군산지역에 RV 엔진생산공장을 설립해 세계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