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종합예술제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군산예총(회장 채규정)이 초청하여 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된 국립창극단의 「흥보가」로 객석이 메운 많은 시민들은 오랜만에 실컷 웃으며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특히 우리의 삶의 애환과 갈등을 사랑과 화목으로 엮은 이야기로 한국고유의 해학과 즐거움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전중인 하나인 흥보전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 창극단의 공연으로 펼친 이번 무대는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공연을 보고 나온 한 시민은 "어릴때 얘기로 들었던 흥보전을 실제 창극으로 감상하니 실감이 더하고 감동이 더하다"며, " 놀보와 착한 홍보가 이별과 갈등이라는 시련을 겪게 되지만 홍보의 선량함과 사랑으로 화목을 다시 찾게 된다는 내용은 갈등과 반면이 만연된 우리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을 느꼈다" 며소감을 말했다. 국립창극단은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인 판소리를 모태로 태어난 창극을 무대양식화시켜 국민정서에 가장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연물로 가꿔나가기 위해 1962년에 만들어졌으며, 판소리 다섯마당을 창극화하여 107편의 정기공연과 특별공연을 하였고, 매 공연마다 특색있는 구성을 통하여 현대공연에 익숙해진 관객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고 있다. 이번 군산공연에도 수준 높은 연출과 무대장치, 그리고 50여명의 최정상급 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이나믹한 부대매너는 오랜만에 시민들의 전통극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는 평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