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입출항 선박에 물을 공급해주는 군산항 선박급수료가 전국 타 항만에 비해 최고 130% 이상 높아 입출항 선박들이 급수를 기피하는 등 군산항 항만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군산시 등에 따르면 군산항의 급수요금은 입출항 선박이 부두에 접안했을 때 물을 공급해주는 부두 급수료의 경우 톤당 6천200원, 해상에 정박한 선박에 물을 공급해주는 운반급수료는 톤당 8천원이다. 이렇듯 톤당 6천200원에 달하는 군산항 부두급수 요금은 포항항 2천700원, 부산항 2천830원, 목포항 3천500원, 부산항 4천90원, 제주항 5천100원에 비해 최고 130% 이상 월등히 높은 것으로서 군산항 입출항 선박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선박들이 군산항에서 급수를 기피하는 등 항만 이미지 저하로 직결되고 있다. 또한 군산항 선박 급수업체들의 급수실적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업체 경영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G선박 등 군산항 6개 급수업체는 2001년 총 7만3천500여톤의 급수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급수실적이 6만여톤으로 약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I업체와 A업체, S업체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급수업체는 연간 수십톤에서 수백여톤의 급수실적에 그쳐 사실상 사업수익을 기대하기란 무리 상황이다. 이처럼 군산항 급수요금이 전국 타 항만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은 항만급수용으로 공급되는 군산시 영업용 상수도요금이 톤당 2천820원으로 타 자치단체에 비해 높은데다 몇 안되는 군산항 급수업체들이 받고있는 자체운영비 마저 현저히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상수도요금 외에 군산항 급수업체가 선박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운영비는 부두급수료의 경우 톤당 3천273원으로 포항항 1천610원, 부산항 1천280원, 목포항 2천111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상황이어서 군산항 급수료 인하를 위해서는 군산시의 영업용 상수도요금 인하도 중요하지만 급수업체의 운영비 인하가 선행돼야 한다는게 항만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군산시 역시 지난 5월 군산항의 항만서비스 개선과 화물유치를 위해 선박급수료 기본요금인 수도요금을 인하해달라는 군산해양청의 공식 요청에 대한 회신에서 수자원공사의 정수취수비용이 높아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군산항 선박급수업체의 높은 운영비가 낮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요청한바 있다. 국제항 군산항의 항만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입출항 선박들이 군산항에서 부담없이 급수를 할수 있도록 군산해양청의 급수업체 지도와 군산시 등 유관기관 상호간의 지속적인 협의가 절실시되고 있다. 이와함께 입출항 선박들을 대상으로 군산항 급수 수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등 해양청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도 요구된다.